홍익대학교 - 우리 모두의 투쟁, 그 자리에서. 좌빨인데 모


짧아요. 더 쓸 거에요. 더 가서, 더 자세히 볼 거에요.
근데 마감이 있는 글이라, 지금은 딱 이 만큼만 :)







지켜드리기

 

홍익대학교 정문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총학생회가 걸어놓은 여러 개의 펼침막이 있다.


<어머님의 얼어붙은 손, 이제 우리가 잡아드리겠습니다>

<어머님들, 이제 우리가 지켜드리겠습니다>


그곳에 있던 짧은 시간 동안, 얼어붙기는커녕 오히려 따뜻한 손들이 여러 번 내 손을 잡았다. 과연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지켜드려야할 존재들일까. 누가 누구를 지키는 것일까.

 

집회

 

홍대입구역에서부터 홍대정문까지 행진해 온 대열이 들어서자,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 자리에 앉아서 발언을 받아 적으려고 노트를 꺼냈다. 순식간에 손가락이 차가워졌다. 옆에 앉아있던 이대분회 조합원이 내 손을 쥐었다. 처음엔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았던 대열은 집회가 진행될수록 점점 늘어났다. 자리를 못찾는 이대분회 조합원에게, 뒤에 앉아있던 누군가가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여기야! 어서와! 포스코관!” 그 사이에 사범대 학생회장이 나와서 말을 시작했다. 학교 당국을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은 총학생회를 믿을 수 없고, 지지방문까지 해 놓고 갈팡질팡한 걸 정말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 개의 발언이 지나가는 사이 누군가 내 앞으로 지나가면서 분회장님, 미리 나와서 발언 준비하세요라고 했다. 작고 핼쓱한 아주머니 한 분이 벌떡 일어났다. 홍대 분회장님을 소개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사이에 대열은 벌써 천 명은 넘어보였다. 마이크를 통해서 다 쉬어버린 목소리가 들렸다. 많이 와주셔서, 가슴이 뭉클하다고. “학교는 ROTC 고용해서, 경비초소에 넣고, 농성장에 넣고, 우리 한숨도 못자고 돌아가면서 보초서게 하고. 총학은 간담회라고 불러서는 우리를 가지고 놀았어요.” 대열의 누군가 힘내세요, 라고 소리쳤다. 한 마디가 아우성으로 번졌다. 홍대 분회장은, 쉴대로 쉬었지만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말했다. “오래 농성했지만, 아픈 사람 없죠? 아프지 말아요. 우리, 나이 오십 된 청년들이잖아요. 청년처럼 낙오되지 말고 뭉쳐요.”


연대 온 다른 공공노조 대학분회장들이 한 줄로 섰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덕성여대 분회장이 소리쳤다. “홍대, 영하의 날씨에 이 사람들을 찬바닥으로 몰아넣고 잠이 옵니까?” 걸쭉한 사투리로, 성신여대 분회장은 말했다. “먹고 살겠다는디, 싸가지가 바가지여. 똘똘 뭉치면 됩니다. 저 사람들 별 거 아녀요!” 환호성 속에서 앞을 지나가던 한 조합원이, 투쟁, 하고 서로 인사했다. 이대 분회장은, 또박또박 말을 이었다. “저 놈들은 우리가 아줌마라고 이 따위로 돈을 주는데, 우리 아줌마라고 해도 부업이 아니고 가장입니다. 우린 더 가진 것도 잃을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지지하는 학생 모임에서는 카드섹션을 준비했다. ‘재단 적립금 40, 학교가 쫓아낸 진짜 이유는? 권리를 찾겠다는 노조 결성행진은 농성장까지였다. 노동자들은, 다시 깔판과 현수막과 수없이 부착된 자보들 속으로 들어갔다. 문헌관 1층 사무처. 여기가 홍익대학교 노동자들이 벌써 열흘 째 숙식하고 있는 그곳이었다.

 

영하(零下)의 세상

 

122, 공공노조 서경지부 홍익대학교 분회가 출범했다. 노동자들 대부분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학교는 직고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 세력이라면서, 학교에서 출범식을 못하게 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꺾이지 않았다. 가장 큰 요구는 고용승계와 생활임금 보장이었다. 모든 보험을 다 떼면, 미화노동자의 한 달 월급은 75만원. 경비노동자의 경우에는 94만원이다. 식대는 한 달에 9000. 하루로 환산하면 300원이다. 임금을 받아도 이들은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없었고, 그 생활을 위해 싸웠다. 이들의 요구는 시급을 5180원으로 올려달라는 것이었다.


노조 결성을 도운 학생들은 학교의 징계 협박을 받았다. 동아리 방을 빼앗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집으로 애 단속 잘하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대학당국은 75만원을 계속 유지하는 조건으로 3개월 연장계약을 이야기했다. 용역회사는 입찰을 포기했다. 그리고 1231, 학교는 용역회사에 계약만료 통보를 했다.


12, 평소처럼 출근해서 일을 하려던 시설노동자들은 비밀번호가 바뀐 작업실에서 망연자실했다. 경비실에 앉은 교직원들은 경비노동자들에게 집에 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미화노동자들은 대기실 열쇠를 빼앗겼다. 3일 오전 8시에 노동자들은 문헌관으로 뛰어 들어갔다. 총장은 제발 이야기를 하자는 노동자들의 아우성 속에서 몇 시간을 버티고 앉아 있었다.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하면서도 노동자들은 지치지 않았다. 119도 휠체어 눈속임도 실패한 총장은 나중에서야 도망치듯 총장실을 빠져나갔다. 그 길로 노동자들은 사무처를 향했다. 미화노동자들은 사무처 안쪽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공간을 살펴보았다. “좋네, 여기서 밥 지어 먹으면 되겠네.” 문헌관 1층 사무처와 본관에서 그 길고도 짧은 열흘이 지나갔다.

 

간담회

 

집회가 끝난 농성장 로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앞에 크기도 모양도 들쑥날쑥한 의자 다섯 개가 놓였다. 연대하러 온 분회장들이 자리에 앉았다. 한 분회장이 자리로 못 나가고 아까 얘기 다 했는데, 또 뭘 얘기하냐며 쑥스럽다고 했다. 앞에 앉은 분회장 중 한 명이 호통을 쳤다. “우리가 싸운 저력을 보여줘야지, 이 사람들이 힘을 받지!”


깔판을 깔고 앉기는 했지만 하얗게 입김이 보였다. 온몸이 덜덜 떨렸다. 한 조합원이 내 무릎에 담요를 얹었다.


“3년 동안 오면서 다 승리했어요. 기죽지 말아요. 우리가 뭐 죄 진 것도 아니고, 달라고 해서 받을 힘을 우린 다 가졌어요. 홍대는 이거 해결 안 해주고는 절대로 못 배겨요. 우리의 기본 권리는 우리가 다 찾아 와야 돼요.”


우리는 이제 8년 차에요. 싸움은 우왕좌왕 하면 안 돼요. 일사불란 해야지. 그리고 지금 흔들리는 거 알아요. 의심 버리세요. 우리를 도와주는 이 연대단위들은 우리들 처지를 아주 잘 알아요. 서경지부에서 지침 내릴 때 즉각즉각 따르세요. 믿어야 돼요. 용역회사보다 학교가 아주 나빠요. 이렇게 노조들 깔보는 학교는 한 번 당해야 돼요. 무서워하지 말아요. 어느 학교든 학생이 주인이고, 학생들은 우리 편이에요.”


처음엔 정말 무서웠어요. 우리는 학교가 시키는대로 다 했거든요. 학교에서 풀 뽑으라면 뽑고, 땅 치우라면 치웠어요. 우리도 한꺼번에 다 잘렸는데, 중요한 건, 절대 흐트러지면 안 돼요. 그리고 학생들이 도와줄 거예요. 마음을 똘똘 뭉쳐서, 학생들을 제일로 중하게 여기셔야 돼요.”


우리가 4년 전에 여러분이랑 똑같은 임금이었어요. 우리는 소장이 진짜 악덕이라, 미화원들한텐 인격이라는 게 없었어요. 교수가 지나가도 학생이 지나가도 복도에서 차려, 열중쉬어 시키고. 토요일도 수당 없이 근무했어요. 노조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조건이었죠.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는 조건이 너무 열악해요. 너무 열악해서 잃을 것도 없어요. 그래서 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어디서든 연대하러 옵니다. 우리끼리 뭉쳐야 해요.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도 해야 됩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일한 건데, 우리가 여기서 지면 우리 아이들도 우리처럼 비정규직으로 일해요.”


질문시간에, 한 남성이 손을 들었다. 그 남성은 앞으로 나와서 마이크를 잡더니, 만약에, 지면, 우리가 한 게 다 없어지면 누가 그걸 감당하느냐고 물었다. 아직 말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소리쳤다. 만에 하나가 없어요, 우린 다 이길 거에요! 홍대 이숙희 분회장은 조금 쑥스러운 표정으로 앞에 나와서, 연대하러 온 분회장들을 향해 말했다. “식사, 하시고 가세요.”

 

111일 밤

 

밥을 먹으려고 기다리다가 아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한 주간지에 기자로 취직했다고 말했다. 방금 총학생회장 인터뷰를 했다고 했다. “외부단체가 정확히 뭐냐고, 다함께나 학생행진 같은 사람들을 말하는 거냐고 제가 정확히 짚어서 물어봤거든요. 그러니까 가까운 시일 내에 외부단체에 대해 정확히 규정하는 성명서를 내겠다고 하더라구요.” 김치찌개에 밥을 먹고 나자마자 이불을 깔고 잠이 드는 사람들도 보였다. 모든 일정이 끝난 사람들은 조용히 침낭 위에 앉았다. 깔판을 깔았지만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왔다. 한 구석에서 경비노동자 둘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일 좀 쉬어도 되느냐고 묻고 있었다. 약을 먹어야겠으니, 내일 조금 늦게 나올 수는 없을까. 대답은 단호했다. 8시에 나와서 11시에 들어간다, 그거 말고는 없다는 것이었다. 제기한 경비노동자는 투덜거리는 거 같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조를 짜서 로테이션으로 농성을 하는 거냐고 묻자, 경비노동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여자는 두 개조, 남자는 네 개조로 나눠서 하지.”


함께 일했던 근로장학생이 귤 두 박스를 보내겠다고 전해 온 모양이었다.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경비노동자가 귤 여러 개를 집어왔다. 내 무릎에도 휙 하나가 던져졌다. 귤은 몇 박스나 더 있으니까 얼마든지 먹으라고, 귤이 싼 모양인지 많이들 사 온다고 했다. 아까 마이크를 잡고, 지면 어떻게 하냐고 묻던 사람이 들어왔다. 손에 생수병을 들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아까보다 혀가 더 어눌해져 있었다. 귤을 던져 준 사람이 내게 눈짓을 하고 술을 마시는 시늉을 했다. 그는 좀 취한 모양이었다.


9시가 되었는데도 학교 교직원들은 퇴근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 중얼거렸다. “할 일이 많은가…….” 그는 이 학교 교직원 노조가 임금 협상을 위해 싸웠던 경험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 자신들도 싸운 경험이 있으면서, 왜 우리한테 이러는 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술에 취한 걸로 보이는 사람이 내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뭘 그렇게 받아쓰냐, 기자냐고 물었다. 르포를 쓸 생각이라고 하자, 그는 그 다음부터 내게 기자님과 꼬맹이라는 호칭을 번갈아 사용했다. 완전히 혀가 풀려서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요약하자면 만에 하나라도 지면 누가 그걸 감당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옆에 있는 경비노동자들이 지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그는 계속 중얼거렸다. “고용보험을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그걸 n분의 1로 나누기로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 각자 받는 임금이 다르다. 미화노동자들보다 경비노동자들이 더 많이 받는다. 나는 찬성하기는 했는데…….” 왜 찬성하셨냐고 반문하자, 그는, 좋은 거니까 라고 대답했다. 계속 불만을 가지면서도, 그는 그게 좋은 거라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루에 3만원, 5만원이 없어서 힘든 사람들이 지면 어떻게 되겠냐고 계속 불안해하면서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똘똘 뭉쳐야 한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길어질까봐 두려우세요?” “그렇지, 길어지면 안 되지. 사람들이 살아야 되는데…… 우리가 먹고 살려고 이러는 건데, 꼬맹이, , 도덕 밑에 법이 있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우리는 도덕이야, 도덕. 학교는 법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도덕이라고.”


지금 홍익대에 있다고, 한 홍익대 학생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농성장이니 얼굴이라도 보자고 했더니, 그는 바로 농성장으로 왔다. 홍익대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경비노동자들은 반가워했다. 술에 취했던 사람은, 텅 비어버린 생수병을 들고 있다가 홍익대 학생을 끌고 나가서 뭔가 얘기했다. 잠시 후에 홍익대 학생은 분회장과 함께 들어왔다. 분회장은 자신보다 훨씬 키가 큰 경비노동자에게 날카롭게 말했다. “술 마시면 안 된다고, 내가 말 했어요, 안 했어요!” 커다란 곰처럼 경비노동자는 움츠러들었다. 술 좀 사다달라고 했는데, 술을 어디서 사야 할지 몰랐던 학생이 분회장에게 물어봤다가 사단이 난 모양이었다. “여기 이렇게 추우니까, 술이라도 마시면 좀 덜 추우실테니까…….” 홍익대 학생은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학생은 총학이 주최했던 간담회에 갔다왔다고 했다. “사범대랑 미대가 입장 바꾼 거 같아요. 총학이랑 엄청 싸우더라구요. 어머님들은 일찍 나가시길 정말 잘 한 거예요. 거기 계속 계셨으면 더 열 받고 더 속 터지셨을 거예요. 전에는 좀 밉기도 하고, 싸워야 할 것도 같고 했는데, 어제 보니까 그냥 얘들이 너무 불쌍했어요. 그냥 얘들은 멍청한 것 같아요.” 재작년까지 있던 운동권 총학에 대해서도 그는 비판적이었다. “운동권 애들이 말썽을 많이 부렸거든요. 민주노총이랑 같이 뭐 엄청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이런 애들이 뽑힌 건데, 얘네는 그냥…… 얼굴 보고 뽑았나?”

 

열 시가 지나자, 돌아갈 사람들은 다 돌아갔다. 로비는 아까보다 더 서늘해졌다. 하얗게 입깁이 나오는데, 로비에서 미술행동을 하는 만화가들은 아직 돌아가지 않았다. <태일이>를 그린 최호철 만화가와 <내가 살던 용산 - 망루>를 그린 김홍모 만화가였다. 연대하러 온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고 있었다. 둘 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로비에서, 나는 김홍모 만화가 앞에, 분회장은 최호철 만화가 앞에 앉았다. 홍대생이냐고 물어서, 명지대생이라고 대답했다. 몇 학년이냐고 물어서, 대학원생이라고 했다. 김홍모 만화가는 진정한 외부세력이네?” 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최호철 만화가가 입을 열었다. “후배들이 너무 한심해서 왔어요. 그리면서 내내 후배들이 한심했어요. 다른 학교에서 이렇게 많이들 오는데.” “미대 학생회장을 어제 만났어. 13일부터 입학시험 날이라고, 홍익대 미대 오려고 하면 십 년 넘게 준비해서 오는 데라고, 딱 하루만 캠페인도 쉬고 조용히 있어주면 안 되냐고 그러는 거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랬지, 난 그 날이 디데이라고.” 최호철 만화가는 분개했다. “대체 지금 미대 학생회장이 누구에요?” “우리 옛날에는 운동권 이런 거 있어서, 총학생회가 다 도와주고 그랬을텐데. 요즘엔 그냥 얘네는 아무 것도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이야. 그런 거 없어. 처음부터 나한테 다 물어보더라고.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는 거야.” 김홍모 만화가는 다 그린 그림에 메모를 하라고 돌려줬다. 나는 <여러분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입니다. - 다함께 서부지구 이서영> 이라고 썼다. 사인을 하려던 김홍모 만화가는 다함께? 라며 웃었다. “나 어릴 땐 되게 과격하고 무서운 단체였는데.” 나는 슬쩍 뒤로 돌아가서 최호철 만화가의 그림을 보았다. 분회장이 물었다. “예쁘게 그려지고 있어요?” “좀 추워보여요.” “지금 추우니까, 잘 그려지고 있는 거네. 날도 춥고, 마음도 춥고.” 분회장은 웃었다. 웃음은 그다지 추워보이지 않았다.


농성장으로 돌아가자 트위터에서 알게 된 사람이 농성장 근처라는 멘션을 보내왔다. 마침 지나가는 다함께 회원인 홍익대 학생, 서희강을 발견했다. 셋이 나가서 담배를 피웠다. 서희강은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운영위원회에서 구성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총학과 확운위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어보이긴 하지만, 총학이 일부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트위터 지인은 총학의 갈지자 행보에 대해서 얘기할 수도 있을 거라고 했다. 희강은 민주동문회에 연락해서 선후배 촛불집회 계획에 대한 얘기도 나왔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묻기도 했다. 우리 다 같이 문선 연습하면 되지 않겠냐고, 낄낄대다가 농성장으로 돌아왔다.

학생행진 사람들과 한 남성이 무언가 토론하고 있었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니 마르크스니 하향평준화 운운하는 이야기들이 넘어왔다. 토론하던 남성은 자신이 유시민 지지자라고 밝히면서, 내가 너무 보수적인 거냐고 물었다. 트위터 지인은 성미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이 노력하면 성미산과 홍익대 투쟁은 얼마든지 연결될 수 있는데, 표밭을 고려했을 때 그렇게까지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게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새벽 두 시가 지나자, 농성장은 깜깜해졌다. 여기저기서 낮게 코고는 소리만 들려왔다.

 

112일 아침

 

530분이 되자, 몇몇 사람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밥 냄새가 났다. 일어나서 앉아있자, 미화노동자 한 분이 얼른 와서 밥 먹으라고 손을 잡아끌었다. 먹어도 되냐고, 트위터 지인과 나는 얼른 그 때 부엌으로 쓰자고 했던 공간에 앉았다. 정말로 그 공간은 부엌이 되어 있었다. 오징어 국, 김치, 깻잎무침, 청경채 등이 앞에 놓여졌다. “아까 새벽에 총학생회장 온 거 봤어?” “여긴 왜 왔대?” “분회장님 만나려다가 주무신다니까 그냥 갔어.” 나가는 총학생회장과 함께 얘기했다는 미화노동자는, 그가 사람 천 명의 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설거지를 돕겠다고 하자, 미화노동자들은 날 눌러 앉히고는 다 조를 짜서 하고 있고, 당번이 있으니까 도와 줄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는 설거지 할 그릇을 들고 쌩하니 가버렸다. 한 사람이 뒤를 돌아보고 한 마디 더 거들었다. “들어가, 얼른, 아줌마들로 충분해.”

 

8시쯤이 되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어서오세요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 앞으로 누군가 아주 유쾌하게 말꼬리가 늘어지는 투쟁을 노래하듯 말했다. 사람들이 똑같이 노래하듯 투쟁이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바깥 날씨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의 옷차림에 대해 걱정해주고, 몸자보를 매주었다. 곧 선전전이었다. “우리는 청소한 죄뿐이 없는데, 그것도 청소 아주 열심히 했지.” 1시간에서 3시간씩 일찍 출근한 얘기를 사람들이 하기 시작했다. 휴게공간은 좁았고, 냄새난다고 교직원이 구박해서 밥을 지을 수도 없었다. “우린 시작했으니까 이제 끝을 봐야지.” “여기 아주 잘 들어왔어. 이렇게 언론에 뜨고, 밥도 해 먹고.” 옆에 앉은 사람이 목소리를 낮춰서 내 귀에 속삭였다. “여기서 일하는 교직원들도 죽을 맛일 거야. 맨날 김치찌개 끓이지, 청국장 끓이지. 평소엔 요리도 못 하게 하더니.”


고용보험을 타러 간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우린 봉급보다 더 많이 나온다던데. 85만원 받을 거래.” 서로의 나이와 근속 년수를 계산하면서 몇 개월 정도 탈 수 있을지를 계산하다가, 그녀들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개강하면 3월일 거고, 아무리 오래 가도 그 전에 끝날 텐데 이거 다 받지도 못할 거라고 했다. 영화배우 김여진에 대해 칭찬을 하면서, 아무래도 대학 다닐 때 운동권이었던 게 틀림없다고 얘기하다가, 한 명이 조금 목소리를 높여서 말했다. “얼마나 고마워. 어제 온 분회장들도 그렇고. 힘이 나잖아. 우리도 이기면 다른 데 그렇게 도와주러 다녀야지, .” 사람들은 꼭 그래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아침 조회 때 권영길 의원이 발의해서 홍익대학교 재단이 소유한 모든 학교에 감사가 들어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사람들은 환호했다. 미화노동자 한 명이 귓속말을 했다. “그러니까, 일을 왜 크게 만들어. 우릴 잘라서는. 얼마나 비리가 많으면 감사까지 하고.” 조회가 끝나자 한 명이 물었다. “이따 도배하러 갑니까?” “도배를 하든 유리창을 깨든 일단 선전전부터 합시다.” 도배가 뭐냐고 물을 새도 없이, 사람들이 서둘러 정문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선전전 할 리플렛을 챙기는 걸 보고, 어제 그 술 취했던 조합원이 물었다. “기자님은 이렇게 우리 도와주면 뭐 도움 되는 게 있어?” “여러분들이 이기면 저도 이기는 거죠.” 그 사람은 환하게 웃었다. “맞다, 맞아. 그게 이기는 거지.”

 

선전전은 추웠다. 다들 내가 너무 추워보인다면서 계속 담요를 가져다 줘서, 결국 담요를 망토처럼 칭칭 두르고 나왔다. 학생들은 선전전을 피해가기도 했고, 아예 안 받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받으면서 고개를 꾸벅 숙였다. 사람들은 콧물을 훌쩍이면서 리플렛을 나눠줬다. 학생들이 번갈아가면서 무언가 발언을 했다. 이사장 나와라, 총장 나와라, 일하고 싶다, 300원이면 껌도 못 사요, 해고를 철회하고 일하게 해 주세요, 아주 간단한 문구들을 노동자들은 몸에 걸고 있었다. 손가락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같이 리플렛팅을 하던 한 분이 내 손을 꼭 잡았다. 얼어서 어떻게 하냐고, 장갑 꼭 끼고 다녀야 한다고 했다.

 

선전전 다음은 공대였다. 홍문관부터 쭉 선전전이 끝나고 노동자들이 붙여 놓은 글씨들이 남아 있었다. ‘할매 할배 일 좀 하자’ ‘우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75만원이 말이 되냐? 총장 나와라공대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은 소리치기 시작했다. “, 관리장 나와라!” “쥐새끼같이, 어디로 숨었어?” “어디, 니 마누라 데려다 청소시키는 꼴 좀 보자!” 공대 건물은 순식간에 손으로 쓴 A4 용지들로 빽빽하게 말 그대로 도배가 되었다. 학교 측에서 아르바이트로 쓴 대체인력 두 명이 나와서 사람들을 가로막았다.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한 마디 거들자, 사람들은 관리실로 뛰어들어갔다. “아저씨들 찾는 거 아니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옆 자리에 서 있던 학생이 저 사람들은 누구냐고 물었다. 한 시간에 만 원씩 받고 일하는 대체인력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학교는 하루 8만원을 쓸 만큼 돈이 있었다. 사람들은 관리장 나오라고 소리를 쳤고, 8만원 어치 대체인력들은 그냥 그곳에 서 있었다. 아무도 그들을 신경쓰지 않았다. 공대 도배가 끝났다. “가자, 본관으로. 추운데 복도로 가자.” 갑자기 한 조합원이 내 얼굴을 손으로 감쌌다. 코와 볼이 새빨갛다며 얼른 가야겠다고 했다.

 

농성장엔 직원들이 그 사이에 더 출근해 있었다. 된장냄새가 사무처 가득했다. “여기 총무과가 아니라 식당이여, 식당. 죽을 맛일겨.” 그들이 제일 처음 묻는 건, 홍대생이냐는 거였다. 아니라고 하면 어느 학교냐고 물어보았다. “이기면 우리들만으로 이긴 게 아니야, 엄마들 반, 학생 반이지. 여기까지 와 줘서 정말 고마워. 근처 학교가 있어서 다행이야.” 한 구석에선 어제 했던 드라마 얘기로 시끄러웠다. 드라마 얘기는 순식간에 번졌다. “아들인 거 밝혀졌대?” “어이구, 밝혀졌구만.” “우리 봐, 진실은 다 밝혀지게 되어 있어.”

 

고마운다른 학교 학생들은 그 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대를 제외한 타학교 총학생회장단이 모여서 홍익대학교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내려가는 길에 붙어있는 총학생회의 펼침막을 보면서 한 미화노동자가 툴툴거렸다. “나쁜 놈들, 아주, 다른 학교 총학생회장들은 도와주러 오는데.” “어제 새벽에 왔다 갔었다면서요?” “그래? 걔네는 정말 아무 것도 몰라. 얼굴 보니까 그냥 부잣집 도련님 같더라고. ……그래도 나쁜 애들은 아니야. 그냥, 아무 것도 모르니까 우리가 열심히 싸워서 알려야지.” 정문에는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총학생회 얘기를 하던 미화노동자가 내 손을 잡아끌어서 정문 뒤에 숨었다. 다 모일 때까지 여기 있으면 따뜻할 거라고 했다. 정말, 햇빛은 따뜻했다.

 

학생들은 말도 안 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비정규직 여성들을 탄압하는 세상에서 우리의 미래 역시 마찬가지 연장선상에 놓여 있을 거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의 불안정 노동에 맞서는 싸움에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고 했다. 마지막 단어만 두 번 따라해달라고, 분명히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말했지만 노동자들은 모든 구호를 처음부터 끝까지 외쳤다. 비정규직 철폐 투쟁, 결사 투쟁, 까지 외치고 나자 멋쩍어진 그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구호를 외치자고 했다. 남은 구호들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방식대로 외쳤다. 비정규직 철폐, 라는 목소리가 구호와 함께 청명하게 울렸다.

 

우리를 지킨다는 것

 

농성장 한쪽 벽엔 빽빽하게 후원 받은 것들이 기록되어 있다. 돈 뿐만 아니라, , , 컵라면, 라면 두 개, 반찬 한 가득. 단체도 있고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누군가의 귀국 기념회가 끝나고 내친 김에 바로 왔다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은 그냥 나누고 싶은 것들을 들고 달려왔다. 여기저기에 글씨들이 나붙어 있다. 힘내세요, 해피엔딩일 거예요, 늦게 와서 죄송해요, 제가 바로 외부세력입니다. 로비는 서늘하지만 안에선 보글보글 국이 끓는다. 이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은 언젠가 다른 자리도 지키겠다는 결심을 안고 서 있다.


나오는 길에, 나는 다시 그 펼침막을 보았다. 총학생회는 어머님들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외부단체에 대해서 분명하게 규정하는 성명서를 낼 거라고 했다. 누가 누구를 지키는 것일까. 우리 자녀들의 삶을 위해서도 우리는 싸워야 한다고 덕성여대 분회장은 말했다. 그들은 말한다. 우리는 질 수가 없다고. 가장 밑바닥이라 이제는 올라갈 곳밖에 없다고 했다.


가장 밑바닥에서 심지어는 길바닥으로 그들을 몰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쫓겨났지만 입을 다물지 않았다. 더 이상은 올라갈 곳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은 목소리 내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우리들은 어느 정도에 서 있을까. 학교는 노조를 결성하자마자 이들을 쫓아냈다. 사람들의 입이 모이는 게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알기 때문이다. 모일 수 없다면, 쉽게 꺾인다. 학교에게 그걸 흩어내는 건 하루 8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지금 하나로 묶인 목소리를 흩으려고 한다면, 그건 지지가 아니다. 이들의 목소리가 흩어진다면, 불안정하게 노동하는 누구의 목소리가 다시 뭉칠까.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동은 과연 안정적인가.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은 우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주 힘있게, 꼭 이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으로. 그렇다면 누가 누구를 지키고 있는 것인가. 지금 그곳으로 달려가는 건, 바로 여기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이기도 하지 않을까. 고맙게도, 우리 모두의 자리를 지금 홍익대학교 문헌관 1층이 꿋꿋이 지켜내고 있다. 작은 라면 하나라도 고맙다고 벽면에 기록하면서, 아마 당신의 얼어붙은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것이다.


덧글

  • Laputian 2011/01/13 13:07 # 답글

    슬프고 아름답네요. 꼭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뒤에서나마 저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 핀투리키오 2011/01/13 13:17 # 답글

    약간의 돈 후원금으로 입금했고, 내일 4시부터 한다는 행사에도 가보렵니다. 월요일에 찾아가니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더군요. 홍대가 빨리 책임있는 모습으로 나와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 미트스핀 2011/01/13 13:18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그날 밤새 내내 글쓴이와 함께했던 농성장 풍경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훌륭한 글과 그 글을 만들기 위한 헌신적인 실천활동 양쪽 모두를 존경합니다.

    그런데 트위터지인 보다 미트스핀 이런거 안됌...안될꺼야 아마...
  • 프리스티 2011/01/13 13:18 # 답글

    "지금 그곳으로 달려가는 건, 바로 여기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이기도 하지 않을까."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가시나요? ㅎㅎ
  • gunplug 2011/01/13 14:21 # 답글

    오늘도 그 자리에서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대하고 있습니다.
  • 2011/01/13 15: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01/13 20: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코끼리 2011/01/13 20:18 # 답글

    홍익대 학생입니다. 지금 홍익대 노조 분들을 위한 기부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락방 관련한 발언에는 잘못되었네요. 다락방이 징계를 언급 받은 부분은 청소 노동장 노조 생성 지원이 아닙니다. 다락방은 전통적으로 문과대 회장직을 연임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전부터 회장단에 선임이 실패한 이후 사용하던 방을 그대로 사용하고, 학교에서 나가라는 것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학교에서 무단 점유니 나가라고 한 거예요. 이 상황과 관련이 없습니다. 학교 내에서 다락방에 대한 적대 의식이 높은 것도 이 것 때문이거요. 전혀 상관 없던 두 사건을 교묘하게 이어서 자기들이 피해자인 척 하기 때문이라고요. 홍익대 문과대학교 다락방의 퇴출 명령과 이 사건은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습니다!!. 전혀요
  • 아오 2011/01/14 10:55 # 삭제

    연임은 아니지 않나요. 솔까말 피해자는 맞는 것같던데요.
  • 코끼리 2011/01/14 11:24 #

    몇 년간 그 계열이 했어요. 그리고 퇴거 명령 붙은 게 몇 개월 전인데요. 피해자 아니예요.
  • 말코비치 2011/01/18 01:01 #

    '특정 세력'의 공간 무단 점유 문제야 어느 대학에나 있지요. 저도 저날 홍대에 갔었습니다만, 다락방의 공간 점유 문제는 어떻게든 시정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총학에서도 다락방 관련한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아는데, 지금 시점에서 총학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죠. 지금 급한 문제부터 처리하고 나서 해도 되는 문제 아닐까요???
  • 코끼리 2011/01/18 01:02 #

    이번 총학이 비권을 너무 강조하면서 당선되서 그래요 ㅜㅜㅜ 비권 강조하려다 아무 것도 못하고 있죠..
  • 말코비치 2011/01/18 01:12 #

    운동권처럼 하는건 아니지만 할 땐 하는 비권도 많아요. 딱 들어맞는 예시는 아닐 수 있지만 2008년 고대 총학생회는 '비권'으로 당선됐는데도 이명박 탄핵투쟁에 열심히 나가더군요. 호응도 많았고요.

    애초 '비권'의 문제인식이 '투쟁만 하고 학생들은 신경 안쓰는 운동권이 싫다'는 것이라면 학생들은 최대한 신경 쓰고, 투쟁할 건 하는 모습 보이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홍대 총회장을 만났었는데, "계절 시험기간이라 시끄러울까봐 집회에 반대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홍대 이미지 실추될까봐 무섭다'는 이성적으로 이해가 어려운 논리(이미 이미지는 바닥이 됐죠)는 내세우지 않는 사람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총회장이 명분으로 내세운 시험기간도 끝났고, 본인들도 "학교측과 나름 교섭중인데, 학교측의 태도가 완강해서 짜증난다"는 입장인 만큼 이제부터라도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멋진 모습 기대하고 싶습니다.

    코끼리님께서 혹시 총학 분들을 아신다면 이런 의견을 전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코끼리 2011/01/18 01:15 #

    전 총학을 별개로 홍익 도네이션이란 기부 단체로 활동 중이라서요 ㅜ 어찌보면 홍대생 중에 미적미적한 총학의 태도에 짜증난 학생들의 모임이죠. 급한대로 저희들의 작은 손이라도 벌려서 어머님, 아버님을 도와드려야겠다는 활동이에요. 이번에 일차 기부를 했고 앞으로도 이어갈 생각이에요.
  • 몽몽이 2011/01/13 21:43 # 답글

    그런데 왜 처우 개선을 소속사가 아닌 홍대쪽에 요구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는구려.
    게다가 보도를 보아하니 일련의 대학 청소원들 처우개선 시위에 제3자가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올바른 것인지?
  • ㅎㅎ 2011/01/14 01:30 # 삭제

    학교->용역-> 미화원
    복대리인 관계임.
  • 몽몽이 2011/01/14 05:06 #

    ㅎㅎ // 그래서? 그게 무슨 상관인데? 짜식 어디서 복대리인이라고 줏어들은거 자랑질하고 싶었구나?
  • 안디슨 2011/01/14 11:45 # 삭제

    오해가 있으신듯?

    지금 지원하는분들 절대로 3자 아닙니다, 이분들은 공적인 노조에 가입한거고, 노조가 파업에 단행할시에 그 노조에 속한 모든 노조원들이 와서 돕는건 너무나 당연한거죠. 그리고 그 노조에 관련된 다른 단체들도 지원을 하러 온거죠. 제3자 드립이 먹힐것이라 생각하진 않으셨겠지만, 이런식으로 어줍잖게 어택해서는 씨알도안먹혀요.

    그냥 당당히 밝히세요 나는 뉴라이트다! 홍대 총학생회를 지지한다! 사람보다 기업이 먼저다!
  • 몽몽이 2011/01/14 19:49 #

    안디슨 // 니 주제나 알고, 낄데 껴라. 응? 뉴라이트 개드립은 이런데서 치는게 아니란다 ㅉㅉ
  • PSS 2011/01/15 05:16 # 삭제

    이해 안되시면 댓글 안쓰면 되겠네요. 올바른건지 물어보시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 몽몽이 2011/01/15 09:17 #

    PSS // 안디슨2냐? ㅉㅉ
  • 바다를 달리는 갈매기 2011/01/17 21:26 #

    안디슨 // 그 잘난 노조가 학생들을 폭행하는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지? 홍대 총학은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것임.
  • 앤윈 2011/01/18 00:24 # 삭제

    로그인 하기 귀찮아서 그냥 달아요. 리플엔 반응 안 하려고 했는데… 원글러입니다; 그 상황이 처음 점거 들어간 1월 3일이라면 제가 그 상황을 목격한 거 같아서요.

    그땐 다들 모여서 계속 발언하고 지금껏 있었던 일에 대한 폭로와 분노가 주를 이루던 상황이었어요. 근데, 웬 남성분이 앞으로 나오셔서 쓱 녹음용 마이크를 내미시더라구요. 연예인들이 토크쇼같은 거 할 때등 뒤에 차고 나오는; 그거 있잖아요. 몰래 쓱. 사람들이 그걸 발견하고당신 뭐냐고 따지기 시작했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ㅡ 이런 상황에 자칫해서 맥락이랑 상관없이 분노에서 나온 문장들 몇 개만
  • 앤윈 2011/01/18 00:33 # 삭제

    악의적으로 편집하면 총장 가둔 악랄한 아줌마들 되는 건 순식간이잖아요. 왜, 무엇때문에는 그 순간부터 중요하지 않죠. 그런 일이 발생했고 그 사람이 자신의 소속을 밝히기를 거부한 모양이에요. 교직원측에서 악의적으로 행동했다고 생각한 누군가가 분노를 참지 못해 발차기를; 한 모양이더라구요. 결국 그 사람은 학내 신문사 조교라고 자기 신분을 밝혔어요. 그리고 허가없이 녹취한 거에 대한 사과도 했구요. 정당한 취재라고 보기엔 누가 봐도 수상쩍은 그림이었기 때문에 그걸 믿는 사람도 반반이었어요. 그게 진짜라도 학교 끄나풀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였죠. 끝내 녹음기가 어디에 있었는진 밝혀지지 않았고요.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제가 사과했으니 절 때린 분도 사과하시죠" 라고 너무 당당하게; 마치 딜하자는 식으로 요구해서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어요.

    나중에 어안이 벙벙했던 건 총학생회측에서 간담회라고 노동자들과 학생들을 불러모아놓고 그 사람의 구타경험증언을; 들었다는 거에요. 대체 그게 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총학생회는정말 지지를 하고 싶은 건지 의문이 생기더라구요. 그건, 책잡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내막을 들여다보면 책 잡힐 일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말이죠.
  • 몽몽이 2011/01/18 00:41 #

    앤윈 // "잡힐 일이라고 보기도 어려운"게 아니라 콩밥 먹어야 하는 일이구만여. 의심 가시면 경찰 앞에서 그대로 읊어주시고 발차기를 시전하신 분이 어디로 가나 봅시다.
  • 지금은 2011/01/13 22:13 # 삭제 답글

    외부에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그나마 외면받지 않아 다행이죠.
    이슈치고는 이오공감에 늦게 올라온것 같네요.
    주인장님처럼 관심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말코비치 2011/01/18 01:05 # 답글

    몽몽 / 지금 민주노총이라는 '외부세력'에서 도와주고 있죠. 그런데 청소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은 민주노총 산별노조라서 민주노총은 법적으로 '외부세력'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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