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쉬운 여자가 아니라능 헤헿 오늘 날씨



 잊어버리기 싫어서 써둠.

 나는 쉬운 여자가 아니라능.

 언젠가 녯날 남자친구가 나한테 막 쉬운 여자라고 깠었는데. 네 주변에 남자애들이 많은 건 네가 매력적이라서가 아니라, 쉬워보여서야! 쉬워보여서라고! 어떻게 해 보면 넘어올 거 같으니까! 넌 쉬운 여자야! 라고 존니 깠었는데. 나는 그 말에 분노한 게 아니라 절망했었다.

 여러 명에게 한꺼번에 대시받거나, 혹은 누군가가 끈질기게 대시해 오거나, 그럴 때마다 제대로 끊어내지 못하는 날 보면서 난 쉬운 여자니까 어쩔 수 없는 건가 괴로워했었다. 냉정하게 끊어내지도 못하다가 결국에는 전화를 안 받고, 네이트온을 차단하고, 뭐 그런 방식의 병신같은 대처로 걍 사람 하나 잃어버리고 속상해하곤 했다. 그게 너무 싫을 경우엔 그냥 '쉬운 여자'라는 커다란 명패라도 단 것마냥 괴로워하면서 계속 질질 끌어대곤 했다. 왜 난 이 따위로 살지. 사람 감정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근데 그러려고 하는 건 아닌데. 난 무의식부터 쉬운 여잔가. 그래, 그렇겠지? 아마?

 그리고 어제 들었던

 자기는 수요를 창출하는 게 아니야. 다른 사람들이 '어? 쟤 나한테 관심있나? 좀 어떻게 하면 해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잘 공감하고, 이해하는 데에서 출발하려고 하니까 '쟤랑 사귀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거지. 물론 상냥한데다가 사고 패턴이 결정론적이지 않고 안일-_-해서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는 건 있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아야지 난 쉬운 여자가 아니라능 혹여라도 누군가 지나치게 도끼질을 해대거나 해도 자괴감에 빠지지 말아야지 난 쉬운 여자가 아니라능 난 누군가를 헷갈리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내 무의식은 갈급하게 애정에 목말라 하고 있는 게 아니야 난 그보다는 가치가 있는 인간이라능

 엉엉

 고마워

 알러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로

 그런 의미에서 모닝구무스메나 보자



 여러분 아름다운 여름이에효


 근데 이래도 되나.
 …아 물론 이래도 되지. 그만 불안해해야지. 난 쉬운 여자도 아니고, 생각보다 존중받을만한 가치도 충분하니까. 누가 나한테 그렇게 말했건, 난 쓰레기가 아니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제 날 존중해줄테니까. 그럼.


 생각해보니까 좀 열받는다. 쉬운 여자라고 깠던 사람은 '쉬운 게 뭐가 나빠' 라고 처음엔 그랬었으면서, 시간 지나니까 쉬운 게 나쁘다 그랬음. 뭐야. 나중엔 그게 감정적인 문제라고 막 그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걍 궤변… 감정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쉬운 여자도 있니?


덧글

  • audtn 2009/07/07 12:44 # 답글

    님은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임밍ㅇ'ㅅ'ㅇ 전 언제나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 앤윈 2009/07/07 12:49 #

     ㅇ;ㅅ;ㅇ 우왕 우왕 우왕 명수님하드여 ... 소시보다두 사랑받을거임 꺅
  • 2009/07/07 14: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앤윈 2009/07/07 21:35 #

     헐 ㅠ.ㅠ 이런 동병상련이.
     정말 그 단어 자체가 편견을 엄청나게 가지고 있지 않나요.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굿굿하게 살아줄테니칸요! 많이 사랑받으세요(2) 그리고 가치 힘내요!
  • 카이시아 2009/07/07 21:21 # 답글

    '어떻게 해볼 수 있겠는' 여자가 아니라,
    '어떻게 해봤으면 좋겠는' 여자인 거죠 ... (어?! 말이 이상한 거 같기도)
    그저 다발적 어택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매력녀시라는 ㅍㅍ
  • 앤윈 2009/07/07 21:34 #

     아 뭥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러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줍수줍 근데 기분좋다 으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ㅏ하핳
  • 2009/07/07 22:49 # 삭제 답글

    쉬운 여자에게 때쓰던 놈은 대체 어떤 인간일까? 헐...

    누워서 침뱉기란 이런 경우를 말하는 것.

  • T_five_0 2009/07/07 23:21 # 답글

    밸리타고 왔습니다. "대쉬하는 사람 많아서 나는 고민중이야..." 이거 어찌보면 염장글이기도 해요. 주변에 대시하는 남자들이 많다는 것은 여자로서 부러운 일이지 부끄러운 일은 아닌거 같아요. 조각같이 이쁘게 생겨도 접근하기 어려워 아무도 대시하는 사람 없이 홀로 있는 경우는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으론 서글픈 일일 겁니다. 남자를 끄는 끌리게 하는 무엇인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그것이 꼭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어서만은 아닐 거에요. 잘 생각해보면 머리가 가볍지 않고서야, 정말 헤픈 여자로 보이는 사람에겐 남자는 데시가 아니라 '찝적'이겠지요.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보면 끌리게 하는 사람이 있어요. 이것은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더라구요. 단지 쉬워보여서만이 데시가 아니라 데시할 정도로 뭔가 끌림(좋은 인상, 싹싹한 성격, 이해성, 수용성(참을성), 바른 예절(매너), 유머, 리더쉽, 적절한 의상 등등)을 풍긴다고 보입니다. 이성에게 데시 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밥먹듯이 쉽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면 아실테고...찝적인지 데시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 앤윈 2009/07/08 11:40 #

     상냥하고도 긴 이야기 고맙습니다. :)
  • 누리♡ 2009/07/08 01:37 # 답글

    우와!!!!!!!!!!!!
    모닝구를 넣어주신 센스라니
    사랑합니다

    ... 여자예요 오해는 마세요.
  • 누리♡ 2009/07/08 01:37 #

    아아 카오리의 풋풋함 ... 하악
    죄송합니다 이딴댓글을 두개나 .............;
  • 앤윈 2009/07/08 11:39 #

     저 저 전 낫치가 낫치가 눈 좀 봐요 눈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에도 뭐 기엽긴 하지만여 으헣헣헣 역시 OG는 진리
  • 코알라 2009/07/08 01:39 # 답글

    정말 쉬운 여자는 이런 고민을 하지도 않을걸요? 항상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 것만 봐도 무지 어려운 여자일거 같은데요 ㅋㅋㅋㅋㅋㅋ
  • 유이 2009/07/08 01:53 # 답글

    쉬운여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여~! 림이 매력이 넘치시니 많은분들의 관심을 받는것뿐임!! 당당하게 즐긔긔~~~^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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