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에요! 어리석은 짓이에요! 당신들이 계획하고 있는 게 혁명이란 걸 모른단 말입니까?"
 "그래요, 혁명이에요! 어째서 그것이 어리석죠?"
 "어리석어요. 왜냐하면 혁명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왜냐하면 우리의 ─ 당신이 말하는 우리가 아니고 나의 우리 ─ 혁명이 마지막 혁명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그 이후에는 어떤 혁명도 있을 수 없어요. 그건 누구나 다 아는 일이죠……"

 "사랑스러운 분! 당신은 수학자죠. 아니 그 이상이죠. 철학자며 수학자에요. 그러면 이제 제게 마지막 숫자를 불러보세요."
 "그게 무슨 얘기죠? 나…… 나는 이해를 못하겠어요. 마지막이라니 그게 어떤 숫자죠?"
 "음. 마지막의. 가장 높은, 가장 큰 숫자 말이에요."
 "그렇지만 I, 그건 말이 안 돼요. 숫자란 무한한 거에요. 도대체 어떤 마지막 수를 원하는 겁니까?"
 "당신은 그럼 도대체 어떤 마지막 혁명을 원하는 거죠? 마지막이란 없어요. 혁명이란 무한한 거에요."

 ─ 예브게니 자마찐, 「우리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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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윈 | 2009/07/01 00:49 | 독서의 계절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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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내일 만나는 뤠볼루숀 at 2009/07/03 20:31

제목 : 우리들 ─ 예브게니 쟈마찐
 이 소설은 끝내 구소련에서는 출판되지 못했다. 27년에 이 소설을 다 쓰고 나서 예브게니 쟈마찐은 심각한 탄압을 받았고, 결국엔 31년에 스탈린에게 탄원해서 프랑스로 망명했다고 한다. 2005년에 처음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지금은 나한테 연 끊자고 한 누군가가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에 대서 말한 적이 있었다. (내 기억이 확실한지 약간 불분명하지만 그랬던 거 같다) 인간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진정한 의......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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