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수 없는 일이에요! 어리석은 짓이에요! 당신들이 계획하고 있는 게 혁명이란 걸 모른단 말입니까?"
"그래요, 혁명이에요! 어째서 그것이 어리석죠?"
"어리석어요. 왜냐하면 혁명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왜냐하면 우리의 ─ 당신이 말하는 우리가 아니고 나의 우리 ─ 혁명이 마지막 혁명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그 이후에는 어떤 혁명도 있을 수 없어요. 그건 누구나 다 아는 일이죠……"
"사랑스러운 분! 당신은 수학자죠. 아니 그 이상이죠. 철학자며 수학자에요. 그러면 이제 제게 마지막 숫자를 불러보세요."
"그게 무슨 얘기죠? 나…… 나는 이해를 못하겠어요. 마지막이라니 그게 어떤 숫자죠?"
"음. 마지막의. 가장 높은, 가장 큰 숫자 말이에요."
"그렇지만 I, 그건 말이 안 돼요. 숫자란 무한한 거에요. 도대체 어떤 마지막 수를 원하는 겁니까?"
"당신은 그럼 도대체 어떤 마지막 혁명을 원하는 거죠? 마지막이란 없어요. 혁명이란 무한한 거에요."
─ 예브게니 자마찐, 「우리들」 중에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