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를 위한 시도와 변화
+ 나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면서 나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기
+ 피해상황을 견딘 나 자신의 힘과 용기를 칭찬하기
+ 내가 듣고 싶은 따뜻한 말을 나 스스로에게 해주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요구하기
+ 떠오르는 감정을 종이에 적어보기. 떠나보내고 싶은 감정이라면 찢거나 태워보기
+ 나의 경험에 공감과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 치유에 도움이 되는 상담이나 교육,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 여행, 음악듣기, 산책 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좀 더 자주 하기
+ 내가 성폭력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 나의 성인식을 돌아보기
+ 나의 성에 대한 역사 쓰기
+ 가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써보고, 전달해보기
+ 편견을 가지고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주변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보고, 전달해보기
+ 성폭력피해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없애는데 기여하기
+성폭력피해 경험에 공감하는 여성들과 연대하기
피해자 주변인을 위한 지침
+ 피해자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고 필요시에는 위로 혹은 격려 합니다.
+ 피해자의 대응이 '내 입장에선' 충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피해자로서는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요. "나라면 ~ 했을 것이다" 라는 말은 비현실적이고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 가해자를 “이해해야 한다” , “용서해라”라는 식의 말을 피해자에게 하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우선 피해자의 마음을 살핍니다.
+ 피해자가 분노나 고통, 공포를 느낄 때,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러한 감정을 밖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은 또한 현실에서 도피하고픈 욕망과도 맞닿게 됩니다. 후유증 안에서 너무 괴로워할 때, 피해자가 두려움의 실체를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 피해자가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현재 상황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 성폭력 피해가 피해자의 주변인인 나에게 부끄러움으로 느껴진다면, 내 안의 편견과 마주하고 성찰하는 것이 진정 필요한 시기입니다. 피해를 입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 ‘성폭력 피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닙니다. 살면서 겪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이후의 인생이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힘들어지는 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습니다.
가해자와 주변인을 위한 지침
+ 가해자 기준으로 성폭력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가해자가 문제를 직면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일입니다.
+ 가해자의 잘못을 최소화시키면서‘실수였다' ,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 , ‘운이 나빴다' , ‘사소한 혹은 별일 아니다' 등으로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압니다.
+ 피해자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한 행위를 혹은 가해자를 옹호하느라 ‘피해자에게 문제가 있었다' , ‘잘못 걸렸다' 등으로 가해를 합리화하거나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 가해자가 한 행동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봅니다.
+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성폭력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 스스로에게 진정 잘못을 저지른 행위입니다.
+ 우리 사회에서 가해를 하지 않고 타인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열심히 성찰합니다.
+ 우리문화가 가해자를 만든다며, 문화 탓만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가해를 하지는 않습니다. 가해는 당시 가해자가 선택한 의지의 행동이었음을 잊지 않습니다.
+ 또한 가부장적인 성문화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일방적인 행동들을 낭만화하고 심지어 아무렇지 않게 가해를 해왔는지 성찰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 사람은 변합니다. “나는 어쩔 수 없는 놈이야”라는 말로 문제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변할 수 있는 자기자신을 믿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최선임을 기억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어떻게든지 크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이다. 강조한 부분들은 특별히 더 공감해서. 지속적으로 힘겨워지고 망가질 수 있는 가장 민감한 사건들. 기왕 떠오른 거, 민주노총에서 일어났던 일을 다시 생각해본다.
지금도 화가 난다. 더럽다. 잘 자정할 수 있길 바라지만, 그냥 신물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껏 가장 많이 아파했을 거고, 가장 많이 힘들었을 피해여성분이 지금이라도 조금씩 괜찮아지셨으면 좋겠다. 말하기도 쉽지 않고, 싸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기 오실 일도 많지야 않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냥,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이 글을 또 읽을 '당신'도, '당신'도, '당신'도, 당신들의 잘못이 전혀 아니에요
같이 싸워나가요
홈페이지에 써 있는 그냥 '지침'인데. 보다가 눈물이 날 뻔 했다. 중요한 건, 지금 우리가 나아져야만 한다는 거다. 더불어서 까놓고 솔직하게 욕도 좀 할 수 있어야 하고. 계속해서 다치는 상황에, 우리 스스로를 버려두지 말자. 꼭.
+) 약간 경우는 다르지만, 수많은 언어적 성폭력의 홍수가 쏟아지고 있는 걸 지켜보면서 마음이 씁쓸합니다. 구하라씨도 힘내세요. 아 슈발 남이사 미성년자일 때 섹스를 하든 말든 뭔 상관이여...












덧글
思惟 2009/02/12 18:59 # 답글
잘봤습니다.
앤윈 2009/02/14 13:11 #
넵 :)
알바트로스K 2009/02/12 19:23 # 답글
그냥 남자놈에 대한 열폭인거죠
qlkjfijas 2009/02/13 03:19 #
이거 뭔 말입니까? 갑자기 남자놈에 대한 열폭이 왜 나오지? 갑자기 이딴 말이 왜 튀어나오는 거지?
알바트로스K 2009/02/13 03:20 #
마지막 구하라씨 이야기가 나와서 농담조로 단건데 깜짝 놀랐습니다 -_-;;;;;;;;;;;본문 내용에 대한건 아니에요 ;ㅁ;
qlkjfijas 2009/02/13 03:53 #
아...그렇군요....본의아니게 잠깐 실수했네요.저도 구하라를 가지고 트집잡는 걸 영 마득잖게 생각합니다.
앤윈 2009/02/14 13:11 #
저도 당황했다가 리플보고 이해했습니다. (…)
2009/02/12 22:1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앤윈 2009/02/14 13:12 #
왓 그러시군요! 저 거기 찾아간 적 있는데. 그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있다는 모임 꼭 가보고싶었는데 ;_;
black_H 2009/02/13 02:58 # 답글
사실 성폭력 피해의 정신적인 치료는 자신을 너무 피해자로 몰고가지 않는것이 그중 하나입니다.너무 자신이 피해입었다는 의식에 사로잡히면 상처를 치료할 수 없습니다.
안좋은 기억은 쓰레기통에 넣고 자신을 사랑해야지요...
앤윈 2009/02/14 13:13 #
자기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입은 피해를 직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무작정 '잊어버리려'고만 하다보면, 그냥 그 기억 자체가 굉장히 끔찍한 기억인 채로 남아서 끈질기게 괴롭히곤 하더군요. 자기 자신이 입은 피해를 솔직하게 긍정하는 것도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이 아닐까요?
qlkjfijas 2009/02/13 03:07 # 답글
구성애씨의 어떤 책을 읽으니 이런 부분이 나왔더군요. 어릴 때 어떤 친척에게 못된 경험을 당했을때 어머니께서 안아주면서 "넌 아무런 잘못이 없다"라고 몇번이나 말하셨다구요. 그 이후 어머니는 책임추궁하지 않고 같이 돌아다니고 같이 놀고 그렇게 보듬어 주었으며 이것이 성폭행의 피해를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나옵니다. 이 글을 보니 그 생각이 나네요.그리고 위의 black_h는 블로그 포스팅을 아주 지저분하게 하는 자인데 저런 말을 하다니ㅉㅉㅉ
leanna 2009/02/13 06:32 #
아... 그랬구나... 그래서 그렇게 밝고 멋진 여성으로 자랄 수 있었던거군요... 어머님 너무 멋져라 ^^;
엉 2009/02/13 13:06 #
내 생각에 쟤는 페미들 욕먹이려고 낚시하는 남자. 장난치는거 너무 티나니까 자제하셈.
qlkjfijas 2009/02/13 21:18 #
내 생각에 엉은 초딩입니다. 제목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욕하려는 사람이 과연 정규학력을 가졌을까요?거 참 남의 블로그에서 이런 댓글을 쓰게 될 줄은..
만월님 2009/02/13 23:02 #
구성애씨 우리학교에선 옆집 고등학생 오빠라고 했는데..............암튼 제가 보기엔 구성애씨가 우리나라의 지나치게 개방된 성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한몫 하신 분 같아서 별로..
밖으로 드러내놓는 것만 가르쳤지 그에 따르는 책임이나 진짜 중요한 것들은 남한테 떠넘긴 것 같네욤..
qlkjfijas 2009/02/14 05:33 #
만월님. 그것은 기본으로 자기가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구성애씨의 책이나 강연을 보면 책임이나 중요한 것들은 많이 말했습니다.
앤윈 2009/02/14 13:18 #
qlkjfijas/ 자기가 더럽다고 생각하게 되거나,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게 정말 무서워요. 실제로 사회에서 많은 경우 그런 관점을 피해자한테 강요하기도 하구요. ㅠㅠleanna/ 그런 말을 어머니가 할 필요조차 없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래도 주변 사람들한테 더 그런 말을 많이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엉/ -_-?
만월님/ 옆집 고등학생 오빠라는 말 들은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개방된 성문화'인가요? 전 그건 잘 모르겠는데……. 지나치다와 아니다는 어떻게 구분되는 걸까요?
소마 2009/02/13 09:17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앤윈 2009/02/14 13:18 #
넵!
르혼 2009/02/13 15:44 # 답글
마지막의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이걸 피해자에게 강조해야 해야 하는 전반적인 문화 자체가 안타깝습니다.
시아초련 2009/02/13 17:29 #
ㅇㅇ 공감. 뭔넘의 사회가 피해자가 더 사려야 하는 문화라니 이거 원..[..]
앤윈 2009/02/14 13:18 #
바꿔나가야죠, 꼭. :)
kasmir 2009/02/13 19:44 # 답글
어느 사회에서나 여성이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아동, 노인과 함께 놓이는 것은 불합리함.의식적으로도 문제가 있는게, 남성가해자의 경우에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
앤윈 2009/02/14 13:19 #
저도 여성을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여성 스스로 바꿔나가야 할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불어서 남성가해자의 경우에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건..............아유슈벌
ㅇㅇ 2009/02/13 20:19 # 삭제 답글
민노총이랑 전교조가 이걸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그래도 여자탓' 이러면 진짜 개막장
앤윈 2009/02/14 13:20 #
'여자탓'이라고 하진 않지 않았나요? ㅠ.ㅠ 총사퇴까지 한 마당에... 설마 그러케 말했다면... 아니 물론 그렇게 말하는 마초적 노조원들도 없다고 단언할 순 없겠지만 아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악!!!!!!!!!!!111111111
오전 2009/02/13 21:05 # 답글
성 범죄가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앤윈 2009/02/14 13:20 #
네, 그렇습니다.
2009/03/01 23:4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