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05일
그 소중한 한 표를 돌아봐주시길.
제 소중한 한 표를 빼앗겼습니다
선거 기간에는 인터넷에서 선거 관련 얘기도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으려고 했던 법이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대학 선거는 그렇진 않은 거 같아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자유게시판을 비롯해서 많은 경로를 통해 오가고, 그 중에 한 방법이 '자보'죠. 평범한 학생들도 자기 목소리를 여러 사람들한테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 중에 하나.
근데 경기대는 별로 사정이 그렇지 못한 거 같습니다 -_-
트랙백 된 글에도 나와있듯이, 조진씨는 자보를 썼다가 뜯겼습니다. 저 이야기가 올라간 건 두 번째 자보가 뜯겼을 때였어요. 그리고 조진씨는 지금 세 번째 자보마저 빼앗겼습니다. 세 번째 자보의 내용은, '부당하게 투표권을 빼앗아간 것에 모자라서 그 외에 또 다른 후속 처벌을 하겠다'는 선관위를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그 날 세 번째 자보를 붙이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1人이고도…… 이 글을 굳이 쓰는 건 제가 다 서러워서……
어쨌든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건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투표를 하기 전에, 후보자들에게 충분히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선거 할 때 후보자들 엄청 시장바닥 돌아다니면서 악수하고 다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사람들은 얘기하지요.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자보를 붙이는 행위가 거기서 얼마나 다를까요.
인터넷에서 누굴 뽑을지 같이 얘기하고, 또 그 사람들의 공약에 대해서 비교해보고,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하고, 또 부족한 점들에 대해서 요구하고, 성토하고. 비판하고 싶은 부분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요구하고. 그런 행위들을 우리는 일상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보를 붙이는 것도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정치적 움직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학생 개인들이 자보를 붙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왜 안 됩니까? 뭐가 문제인 걸까요.
'비난이 들어갔기 때문에 안 된다'는 너무 자의적인 기준. 심지어는 선관위 자체를 비판하고 있는데도, 마지막 자보는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서 비판하는 자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떼어낸 모양입니다. 아 놔 사진이라도 찍어놓을 걸. 진씨는 계속 싸울 생각인 거 같습니다. 아마,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혀를 계속 뜯겨가면서도, 또 말을 하려고 시도하겠죠. 그 다음에 그게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요.
조진씨의 혀를 지키는 게 바로 제 혀를 지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선관위가 조진씨의 혀를 자르도록 만든 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조진씨가 빼앗긴 투표권(트랙백 된 글에도 나와있지만, 조진씨는 1학년입니다ㅠ.ㅠ 대학교 들어와서 투표 따위 아직 못 해봤어! 선거철이었지만!)을 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좀 더 자유롭게, 우리들이 붙일 수 있는 여러가지 "자보"들이 잔뜩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이 이글루스의 제 "자보"를 통해서도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르찮아여?
여기 여러분들의 자보, 진짜 많잖아여?
어유 진짜 서러워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나가던 경기대 서울캠퍼스 학생분들이 계시면, 혹시 또 누군가 그 자보를 떼어내려고 하면, 젭라 지켜주세요! 이건 여러분들의 혀를 지키는 거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 by | 2008/12/05 23:12 | 좌빨인데 모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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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인창재단은 '초딩부터 대딩까지' 병맛정책으로 일관하는 듯.
인창재단인 검미 뿌우 'ㅂ' 답없는 동네지 ㄲㄲㄲ
특히나 경기대 -_-...
예전엔 듣보잡이라 유명했고(서울캠은 원래 야간캠퍼스라 낮에 한가한 곳;)
요즘엔 이런 걸로 유명해지나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