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오바마.
트랙백 된, 눈물이 맺힌 학생의 얘기를 읽으면서 나도 가슴이 찡했다. 미국 사람들이 부시를 지나서 오바마를 뽑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수많은 흑인 억압의 역사를 지나서, 드디어 흑인 대통령을 보면서. 또 반전을 말하는 대통령을 뽑으면서. 지금 미국 사람들이 보이는 흥분은 너무 당연한 듯. 한국에까지 나타나는 것도 또 너무 당연한 듯.
신자유주의가 장사 말아먹은 시점에서 대통령이 된 오바마한테 사람들이 '지금부터 하는 기대' 역시 너무도 당연하다. 이라크 전쟁의 참상,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에 미친듯이 압류되는 주택들, 여전히 존재하는 인종차별. 그렇지만 오바마가 그걸 이뤄줄까에 대해선 아무래도 회의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오바마는 실리콘 밸리 기업, 할리우드 영화사, 법률회사, 대학, 지방 정부 등에서 엄청난 기부금을 받았다. 스위스 은행으로부터도. (그에 비해서 매케인은 석유회사, 부동산 등에서 받은 기부금이 많긴 하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변화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열망은 보이기는 한다.)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매커니즘 속에서, 기업에게 밀착된 한 개인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더 싸게 쓰고 싶은 기업들에게 노동력의 유동성을 보장해주지 않을 수 있을까.
뭐, 실제로 오바마는 자기 정책에 "새로 노동자를 고용하면 금융기관들에게 세금을 감면해주겠다"고 했다더라. 그게 오바마의 실업대책인 셈이다. 가장 많은 돈을, 가장 건강하지 않게 벌어들이는, 그래서 지금의 위기를 낳은 금융기관들에게 세금을 감면해주는 거. 부자들에게 그 세금을 감면해주고 나면, '변화를 위한 복지'는 어디로 간단 말인가.
오바마가 여전히 미친듯이 흑인 차별이 존재하는 이 미국에 대해서 노암 촘스키의 말처럼 거짓말 투성이라고 공격했던가. 오바마가 처음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을 때 분노하고 싸웠던가.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뽑혔던 노무현이 생각나서 자꾸 씁쓸해진다.
하지만 어쨌든 오바마의 당선은 축하할만한 일이다. 사람들의 열망을 그대로 싣고 보여준 말 그대로의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사람들이 그 기대를 실현시킬 힘을 행사할 수 있는 멍석이 깔렸다. 지금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오바마에게 좀 더 강하게 외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 사람들이 스스로의 힘을 믿을 수 있게 될 거라고.
트랙백 된, 눈물이 맺힌 학생의 얘기를 읽으면서 나도 가슴이 찡했다. 미국 사람들이 부시를 지나서 오바마를 뽑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수많은 흑인 억압의 역사를 지나서, 드디어 흑인 대통령을 보면서. 또 반전을 말하는 대통령을 뽑으면서. 지금 미국 사람들이 보이는 흥분은 너무 당연한 듯. 한국에까지 나타나는 것도 또 너무 당연한 듯.
신자유주의가 장사 말아먹은 시점에서 대통령이 된 오바마한테 사람들이 '지금부터 하는 기대' 역시 너무도 당연하다. 이라크 전쟁의 참상,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에 미친듯이 압류되는 주택들, 여전히 존재하는 인종차별. 그렇지만 오바마가 그걸 이뤄줄까에 대해선 아무래도 회의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오바마는 실리콘 밸리 기업, 할리우드 영화사, 법률회사, 대학, 지방 정부 등에서 엄청난 기부금을 받았다. 스위스 은행으로부터도. (그에 비해서 매케인은 석유회사, 부동산 등에서 받은 기부금이 많긴 하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변화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열망은 보이기는 한다.)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매커니즘 속에서, 기업에게 밀착된 한 개인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더 싸게 쓰고 싶은 기업들에게 노동력의 유동성을 보장해주지 않을 수 있을까.
뭐, 실제로 오바마는 자기 정책에 "새로 노동자를 고용하면 금융기관들에게 세금을 감면해주겠다"고 했다더라. 그게 오바마의 실업대책인 셈이다. 가장 많은 돈을, 가장 건강하지 않게 벌어들이는, 그래서 지금의 위기를 낳은 금융기관들에게 세금을 감면해주는 거. 부자들에게 그 세금을 감면해주고 나면, '변화를 위한 복지'는 어디로 간단 말인가.
오바마가 여전히 미친듯이 흑인 차별이 존재하는 이 미국에 대해서 노암 촘스키의 말처럼 거짓말 투성이라고 공격했던가. 오바마가 처음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을 때 분노하고 싸웠던가.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뽑혔던 노무현이 생각나서 자꾸 씁쓸해진다.
하지만 어쨌든 오바마의 당선은 축하할만한 일이다. 사람들의 열망을 그대로 싣고 보여준 말 그대로의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사람들이 그 기대를 실현시킬 힘을 행사할 수 있는 멍석이 깔렸다. 지금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오바마에게 좀 더 강하게 외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 사람들이 스스로의 힘을 믿을 수 있게 될 거라고.










덧글
honeybunny 2008/11/06 13:01 # 답글
마지막 문단에 공감합니다. 오바마의 승리가 단순히 미국 내 정치나 경제에 국한해서 의미를 갖는 것보단요.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자리 하나 창출할 때마다 해당 기업에게 3천달러의 감세를 해주겠다는 부분에서 저도 그 생각을 했는데요. 그 정보를 들었던 당시 영상은 자동차 공장 영상이었으므로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은...
누구말마따나 맥케인에 비해 약간 덜한 독약일 거라는 예측도 할 수 있겠지만 이제 첫걸음을 걷고 있으니 한번 행보를 봐야겠죠.
앤윈 2008/11/07 11:27 #
옙. 3000달러 감세, 저도 봣슴미다만, 마음이 참 그래요. -_-; 일단 행보를 보긴 해야겠슴미다만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걸 누군가가 쟁취해주기 보다는 사람들 스스로가 쟁취하는 게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에요.
김성일 2008/11/07 07:54 # 답글
오바마의 당선으로 혼혈의 인종 정체성에 대한 문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어씀
앤윈 2008/11/07 11:28 #
오바마가 혼혈이라 백인 친화적(?)이진 않다고 생각해요; 혼혈이 아니라고 해도 그렇지 않았을까. 음 -_-; 그냥 그건 사회계급적 문제인 듯.
김성일 2008/11/07 16:14 #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백인들은 오바마를 흑인이라고 부르겠지만
흑인들이 오바마를 백인이라고 부를까 하는 문제.
혼혈인데-_-)a
앤윈 2008/11/08 10:02 #
흑인들이 왜 오바마를 백인이라고 불러요; 흑인의 오타 아님?
김성일 2008/11/10 11:36 #
오타 아닌데-_-;
예랑 2008/11/08 00:15 # 삭제 답글
오바마가 바꿀순 없더라도 바뀌는 기틀은 마련해주겠죠 :)
앤윈 2008/11/08 10:02 #
기틀을 오바마가 마련해준다기보단, 오바마가 당선됨으로써 사람들이 자신을 가진 것 자체가 기틀이라고 생각해요. (오바마 자신은 오히려 사람들을 실망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 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