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년의 매력에 대해 설파하는 건 너무 때가 늦었다. 소녀들이 아저씨를 왜 좋아하겠는가, 뻔하지. 노련미, 성숙미, 나보다 더 멋져 보이는 모든 것들. 거기다가 미는 아름다울 美지, 쌀 米나 곰팡이 黴가 결코 아니다.
지금부터 말할 미중년들은 '내 취향에 따라 분류되었'다. 고로 많은 케이스가 생략되었다. 예를 들자면 기름이 뚝뚝 흐르는 미중년이나 와일드한 미중년 같은 건 내 케이스에 없다. 한 마디로 하자면 "이기적으로 내 안구의 웰빙을 위해 노력하는" 포스팅 되겠다. 그래도 상관없다면 들어가 보자.
1. 귀족형 미중년
가장 '표준형'인 미중년이다. 이 분들한테선 중년의 미가 가지는 본질이라고 할 법한 그 노련미와 우아함이 물씬물씬 뿜어져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타입은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계열이 압도적이다. 귀족적으로 생겨먹긴 했는데 그 우아함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부담스러워지면 순식간에 또라이계로 돌변한다.)
대표적으로,
제레미 아이언스


도시적으로 생긴 얼굴 때문에 은근슬쩍 샤프쪽에 끼워넣어 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UK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에 좀 더 높은 점수.
안성기

이 정도면 대한민국 대표라고 해도 무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커피선전이야 완소지.
2. 또라이형 미중년
중년이면 나이가 들만큼 들었다. 청년때의 혈기방자함은 없어질만도 하다. 고로 중년의 미친 짓은 혈기방자가 아니다. 이미 그만큼 먹은 나이대로 약간의 아집과 약간의 고집과 약간의 또라이적 기질 그대로 굳어버린 셈이다. 또라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물론 많다. 하지만 또라이인 중년은 결코 흔하지 않다. 중년까지 또라이이기 위해서 그들이 밟아왔을 남다른 인생역정을 생각해보라. 그러니, 좀 미친 짓을 하는 중년은 을매나 매력적인구. 그게 성격이고, 삶이니 또 을매나 섹시한구.
조니 뎁

엉뚱함에 천진함이 결합해서 웃겨지는 게 아니라 섹시해지는 괴이한 남자. 또라이형 미중년의 대표격으로, 그 나이 먹고 팔을 뒤흔들면서 요우후~ 같은 기음을 토해도 어쩜 그러니. 최양락 단발을 해도 어쩜 그러니. 곧 좀비 역할도 수행하실 그 분께 박수를.
주성치

주님께서는 확실히 개그고, 우아하려고 하지도 않고, 설령 우아하다고 한다면 그 우아할 때마다 웃겨 뒤지겠지만, 어쩌면 그렇게 멋지신지요.
데이빗 보위

예순살이 넘어서 콘서트장에서 눈알이 뽑히시는 그대. UK당국은 대체 뭘 하는 거냔 말이다. 예순살이 넘어서까지 이렇게 반짝이 부츠를 신고 다니는데 그게 이렇게 잘 어울리는 남자를 거리에 풀어놔도 된단 말이냐! ;ㅁ;
빌 나이히


러브 액츄얼리의 챠밍 싱어를 기억하실는지 모르겠다. 흐느적 흐느적 춤추고 비틀거릴 때마다 아주 심장이 무너져요. (고등학교 때 홍 모 슨생님을 약간 닮았다는 생각은 어째야 할까)
오이카와 미츠히로
"73%는 남자에요♥" "베이베-♥" "직업은 왕자." 그건 그렇고, 얼굴이 중년이 아니라는 게. 아니 일단 중년은 중년인데, 얼굴이.
기타노 타케시

굳이 기쿠지로의 여름을 고르려는 건 아니었지만 진정한 또라이계 미중년이구나. "모두 하고 있습니까?" 를 떠올리며 또라이 미중년으로서의 진정한 면모를 재확인하자.
백윤식

최근 또라이 미중년으로 급부상하며 각광받고 있다. 노련하고 능숙하지만 엄청나게 제멋대로에 막대하는 전형적 또라이 미중년 캐릭턴데. 물론 그 캐릭터, 느무느무 매력적이라서 아주 눈을 못 뗀다. ㄷㄷㄷ
3. 쿨형 미중년
다른 말로 츤데레형 미중년? 으컁컁컁컁-∀-) 냉담하고, 악역이고, 무 자르듯 하고, 열정적이지 않고, 또라이형과는 다르게 뒤틀렸고(또라이형이 외면적이라면 쿨형은 내면적이다), 그래서 약간 살벌하긴 한데. 고 살벌하고 비틀린 점이 캐챠밍한 경우다. 중년이라는 환경적 이점 때문에 그냥 시니컬한 척하는 병신으로 안 보인다는 게 중요하다. 인생이 외로운 거 같고,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약간 애절하고.
나카무라 토오루


냉미남. 저 날카로운 얼굴. 도시적이면서도 저 냉철한 표정 때문에 약간은 와일드해 보이기까지 한다. 얼음의 세계 참조.
타나베 세이이치

유리가면의 마스미를 타나베가 맡은 건 약간 미스캐스팅일지도 모른다. 타나베의 조금 시골스러운(?) 마스크와 마스미의 완전 럭셔리 분위기에 비하자면. 하지만 그래도 어디 타나베만한 캐릭터가 있을까. 저 서늘한 얼굴.
하야미 마스미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쿨한 미중년의 원조격, 보라색 장미의 사람 ㅍㅁㅍ♥ 마야한테 그렇게 굴기는 하지만, 저 츤데레를 어쩔겨.
김상중

우리나라의 냉미남이라면 역시 이 분. 물론 부드럽게 보이려고 많은 노력을 하시는 거 같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생김새 자체가 선득하게 생기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점이 특히 매력적이라고도.
4. 샤프형 미중년
날카로운 생김새라면 쿨형도 그럴 거다. 여기에서 샤프라는 건 단호하게 '머리' 얘기다. 물론 앞서서 안경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난 아는 거 많은 사람한테 약하다. 똑똑한 사람한테도 약하다. 브레인 형 캐릭터한테 사족을 못 쓴다. 나이가 들었다면 가질 법한 노련미에, 빠른 두뇌회전에서 오는 또 다른 노련함. 크흑. 강 교수님 보고 싶어.
정보석

표준형 미중년에 넣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똑똑해 보이고, 도시적으로 보이고, 대학 교수 역할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생각해서 샤프형 미중년으로 분류했다.
손석희

누가 봐도 샤프형 미중년. 논점과 행동과 말들을 모두 포함해서도 그렇지만, 약간 열외로 시키고 봐도 사실 얼굴만 봐도 묻어나지 않느냔 말이다 퓨ㅁ퓨♥
아케치

총경이래. 시상에나. 뛰어난 두뇌와, 사건의 진상을 흐트러지지 않게 잡아가는 논리적인 모습과 더불어, 범인은 언제나 미유키라는 걸 알면서도 봐 주는 거까지 포함하면…….
히무로 레이이치

사실 중년이라고 하기엔 좀 문제가 있지만, 넘어가자. 저 정도 나이대의 얼굴에서 크게 다를 게 없어보이는 강교수님도 알고보니 마흔(아니 이제 마흔하나 ;ㅁ;)이셨다. 약간 쿨계이기도 하지만, 브레인 위주라는 점에서, 역시 샤프계. 거기다가 비뚤어지지도 않았고, 피아노도 치실 줄 안단 말이다!
머, 가비얍게 말했다만 세상엔 아직도 많고 많은 미중년들이 산재해 있고 내 취향이 아닌 미중년들도 우리으 가슴을 설레게 할 준비를 완전히 끝내시고 우리의 가슴을 금화살로 노리고 계신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쏴 주세요 플리즈. 아무려면 어떤가. 백만년전에 난 그들을 모두 사랑할 준비가 완료되었다. 주유님, 클린트 이스트우드님, 조민기님, 윤한로님, 강정석님 항가항가
아무튼, 남자 나이 서른세 살 부터라니깐.
미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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