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여우 여우비 그래요 전 오타쿠에요




 과제 때문에 본 거긴 하지만 아무튼 천년여우 여우비를 봤다.

 이건 수작이빈다;ㅁ;

 원더풀데이즈의 쇼크를 아직까지 잊지 못하는 바로서 이건 머……. ♥! 재밌다. 물론 중간중간 루즈해지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여우비의 즐거운 인간생활이라던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라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 누가 손예진 연기 캐판이랬어. 저 정도면 괜찮잖아. 거기다가 손예진이 저렇게 소년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줄은 몰랐다눈. 그리고 공형진, 목소리 멋지다. ← ;;;

 중간중간 뮤지컬적 요소를 삽입한 게 나름대로 신선. 뭐, 그 전에도 오세암 같은 데서 노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건 상당히 디즈니스러운 뮤지컬적 요소. 약간 그런 부분들이 스토리자체에서 튀는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좋은 환기의 효과?

 한참 개봉중일 때 보고 싶긴 한데 보지를 못했다. 결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리만족(?) 비슷한 기분으로 이것저것 클릭하다 나왔는데. 뭐 그것만으로도 스토리는 대부분 다 알 수 있다니. 가장 주요한 골자를 이루는 게 간을 빼먹는 구미호의 영혼을 빼먹는 작업인데. 그 작업이 정말 끝에 끝으로 갈 때까지 나오질 않아서 대체 어떻게 처리할까, 끝이 희미해지진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깔끔하고 산뜻한 마무리. 물론 마지막 장면의 여우비는 약간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구미호라는 '전설적 요소'를 잡아서 저렇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도 산뜻하다눈. 물론 여우비는 머리 모양이 이상하지만. 거기다가 별로 이쁘지도 않지만.

 사실은 이거 과제 때문에 본 거다. 모노노케 히메랑 비교하라는데. 솔직히 여우비가 훨씬 마음에 들어. 산은 그렇게까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쪽이나면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정말 임팩트가 없는 수동적 주인공. 거기에 비해서 여우비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산이 외모에서 그렇게 크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것처럼 여우비도 그렇긴 하지만.

 그러나, 저 짤방에서 볼 수 있듯이 여우비에게는 히든카드가 있다.
 여우버전

 너무 귀여워 ㅠ_ㅠ!!!!!!!!! 여우버전 인형이라도 사고 싶다. 하악하악. 여우비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라던가 그 사춘기의 파릇한 연애감정은 사실 잘 모르겠다. 그치만 마지막 선택은 애틋하게 반짝거리더라눈. 누가 여우버전 여우비 인형 파는데 있으면 가르쳐 주센. (← )

 아, 하나 더. 여우비는 철학적 포장에 실패한 감이 없지 않다.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있으면 보통 더 이익이잖니. 관객들의 호기심에 대한 만족감이라든가. 팔리는 것도 실질적으로 더 많이 팔리고. 하지만 양방언의 음악은 그런 포장에 있어서는 굿. 아니, 실제로도 좋긴 했지만. 그런 포장이 없어서인지 상당히 가벼운 느낌으로 좋았다.

 그러고보니까 처음엔 구미호 얘기로 시작했는데 왜 여우비는 꼬리가 다섯개?;;;

덧글

  • 시아초련 2008/10/07 09:21 # 답글

    여우비 스토리가 살짝 부족한감이 없지않아 있었는뎅 작화수준은 정말 뛰어난거 같았어요~ 3D작업두 넘넘 멋졌구~ 여우비 참 귀여운 ~ _~)
  • 앤윈 2008/10/07 13:19 #

     그쵸 ㅠㅠ 상큼한 그림. 중간의 갈등과정이 조금 묘연(?)하긴 하지만, 그래도 결말의 분위기는 너무 좋았어요!
  • 지후맘 2014/10/27 14:56 # 삭제 답글

    원작 그대로 애니제작을 했다면 스토리상 뜨는 점도 없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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